문재인, ‘야권 통합’ 질문에 “큰 방향에선 그렇게 가야”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있는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는데,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개인적으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잘 알지 못하지만 1970년대 유신시절에 민주화 운동으로 고생을 많이 한 분으로 기억한다”며 “당시 난 대학교수할 때였기 때문에 민주화 운동에 심정적으로 찬동했었다”고 입장을 내놨다.
같은 당 문재인 전 대표도 김 대표에 앞서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는데, 그는 “박 목사님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위원장을 하실 때 전 부산에서 NCCK 인권위원을 했다”면서 “오랫동안 민주화운동을 하신 거목들이 한 분 한 분 세상을 떠나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지금 거꾸로 가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정치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나 김종인 대표 등 야권에서 힘을 같이 모아야 할 분들과 어떻게 야권통합 논의를 풀어갈 것인가’란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당연히 그렇게 가야 한다는 큰 방향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하는 데 그쳤다.
한편 국민의당에서도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이날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는데, “고인은 목회자로도 존경받았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평화·통일 문제에 많은 기여를 한 어른”이라며 “나라를 위해 큰일을 했던 어르신이 돌아가셔서 슬픔이 크다. 목사님이 세상에서 이루고 싶었던 일들을 우리들이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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