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이종걸·추미애, 충남 합동연설회서 ‘안희정 마케팅’ 혈안

먼저 김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시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도당 대의원대회 연설에서 “충남엔 두 가지 역사적 과제가 앞에 놓여있다”며 “2017년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로 충남의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대선승리로 정권교체를 확실히 이룰 수 있다”며 “무엇보다 충청의 자랑이자 우리 당의 자랑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한 강력한 대선후보가 우리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안희정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에 질세라 이종걸 후보 역시 “문재인·손학규·박원순·김부겸·이재명, 무엇보다 여러분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인물이 된 안 지사가 참여하는 경선을 만들겠다”며 ‘안희정 마케팅’에 가세했다.
특히 비주류인 이 후보는 친문계로 분류되는 범주류 당권주자를 겨냥한 듯 “만약 특정 대선후보의 대리인이 당 대표가 돼 견선 결과가 뻔히 보인다면 어떻게 되느냐. 강한 후보를 만들지 못하고 대선 승리가 어려워진다”며 “강한 대선후보는 잠재적 후보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공정하고 역동적인 경선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추 후보도 예외 없이 ‘안희정 마케팅’에 열을 올렸는데, “안 지사의 축사를 밑에서 보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상이 나오더라”며 “국가를 통합해야 한다는 안 지사의 절절한 마음을 잘 알 수 있다”고 한껏 안 지사를 추켜세웠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을 견제하는 다른 당권주자들에 대해선 “두 후보가 은근히 저를 난타했지만 우리는 형제이고 동지”라며 “저는 두 후보를 가슴으로 안겠다. 충청도 말로 ‘그려 괜찮어’라고 한 번 해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당권주자들의 연설에 앞서 있었던 축사를 통해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과 국정운영의 지표를 보면 한반도 위기관리, 외교·안보, 양극화 등 모든 처방전들이 지난 20세기의 낡은 처방전”이라며 “그 처방전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수 없다”고 강조해 자신의 대권 행보에 한층 무게감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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