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I 슬로건 변화 및 지주사 전환
샘표식품은 사업부문으로 지주사 부문은 샘표로 각각 분할해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샘표가 지주사 전환을 통해 얻는 것은 자산가치가 늘어나는 것도 있겠지만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등 오너일가의 회사 지배력이 강화됐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지주사 샘표는 샘표식품, 조치원식품, 양포식품, 샘표ISP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샘표식품은 다시 SFS, 선부(상해)상무유한공사 등 해외법인 2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에 따라 박진선 대표의 회사 지배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우선 샘표의 지분은 박진선 대표가 16.46%와 특수관계자 지분을 합하면 샘표 지분은 30.02%에 달한다. 샘표식품이 보유한 자사주 비중은 30.38%로 박진선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은 60.40% 확보하게 된다. 박 대표의 회사 지배력이 한층 강화된다는 측면에서 분할 상장은 샘표 오너 3세인 박진선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는 박승복 전 샘표식품 회장의 아들이다. 이에 따라 박진선 사장은 샘표식품의 단독대표가 됨에 따라 실질적인 경영능력을 발휘할 본 무대에 올랐다. 박승복 회장이 고령임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실적에 따라 경영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샘표는 올해 70주년을 맞아 2006년에 순 한글 ‘샘표’로만 만들어진 CI와 ‘60년 발효명가’라는 슬로건을 ‘우리 맛 연구중심’ 새 슬로건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샘표 관계자는 “우리 맛 연구를 통해 우리 음식 문화를 계승하고 그 가치를 전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새 CI와 새 슬로건에 담겨있다”며 “신규 CI와 슬로건 선포는 샘표인 모두가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변화와 혁신에 나선다는 의미다”고 밝혔다.
샘표는 올해 한식과 우리 맛에 대해 연구하는 샘표 우리 맛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요리를 구성하는 요소인 식문화, 식재료, 조리법, 조리과학 각 분야 최고의 식문화 연구 멘토들과 샘표 우리 맛 연구원들의 협업으로 Culinary research method를 이용해 우리 맛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연구 중에 있다. 본 연구는 한식 셰프에게 유용한 정보로 제공될 뿐만 아니라 추후 조리를 배우고자 하는 전문 인력에게 창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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