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서울시 소방대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벌떼 출현으로 인한 구조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번식력이 왕성해지는 7월부터 주로 활동하는 8~9월에 벌떼가 가장 많이 출몰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속 벌떼 출현이 증가하는 이유는 도시가 광역화되면서 벌 서식지가 파괴되고, 더 따뜻한 곳을 찾는 벌들의 습성상 기온이 높은 도심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도심지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 및 작은 곤충 등 먹이가 풍부해 벌들의 서식환경이 좋아진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올 7월까지 벌떼출현으로 인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119구조출동은 총 3만6,648건으로 나타났다. 월별 출동건수를 살펴보면 8월 1만 1,164건(30.5%), 7월 8,621건(23.5%), 9월 8,148건(22.2%) 순으로, 주로 말벌이 활동하는 7월~9월에 전체의 76.2%가 집중됐으며 꿀벌이 주로 활동하는 5월 2,035건(5.55%), 6월 3,017건(8.23%)의 분포를 보였다.
벌은 기온이 올라가는 7월부터 번식력이 왕성해지고 8~9월에는 벌집 1개에 600~3000마리 넘게 머물 정도로 규모가 커져 작은 곤충과 당분 등을 찾아 도심지로 많이 모여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9월의 경우, 출동건수가 3배 이상 증가 또한 지구 온난화 등의 이유로 10월에도 2,393건(6.53%)의 분포를 보였다
더욱이 말벌의 경우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고, 꿀벌과 달리 계속 침을 쏠 수 있는 등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특히 외래종이면서 대형말벌인 등검은말벌은 토종말벌(장수말벌, 황말벌, 쌍살벌 등)과 독성은 거의 비슷하지만 도심환경에 적응해 훨씬 많이 발견되며 벌집에 있는 개체수가 토종말벌에 비해 약 2배 정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쌍살벌 류의 경우 100~200마리, 대형 말벌(토종)의 경우 1000~2000마리 정도가 한 벌집 안에 들어가 있지만, 등검은말벌의 경우 평균적으로 2000~3000마리 정도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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