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야권 단일화’ 더민주 주장 일축
국민의당, ‘야권 단일화’ 더민주 주장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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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우린 우리의 길을 갈 것”…단일화 거부
▲ 국민의당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놓고 있는 ‘야권 단일화’ 주장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당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놓고 있는 ‘야권 단일화’ 주장에 대해 22일 사실상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야권 단일화에 대해 “그런 얘기할 필요가 없는데 왜 자꾸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린 우리의 길을 간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이 지난 3월 국민의당에 입당할 때만 해도 당시 안철수 대표의 부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야권통합을 외쳐왔던 점에 비쳐본다면 불과 반년도 안 돼 완전히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현재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물론 대선주자로서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 역시 더민주에 비해 열세에 처해 있는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같은 당 이상돈 의원 역시 당 인터넷방송 ‘Talk톡Go’를 통해 야권 단일화 주장과 관련, “그렇게 되면 단일화가 아니라 국민의당이 사실상 이상하게 되는 것”이라며 “당이 실패하는 것”이라고까지 강조했다.
 
또 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도 지난 18일 기자들로부터 더민주에서 제기한 야권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과거 좋지 못했던 단일화 결과를 상기시킨 듯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더민주 측에선 당내 계파를 막론하고 야권 단일화 주장을 쏟아내고 있는데, 앞서 지난 18일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기자들에게 “지난번 총선 과정에서 야권이 서로 경쟁했지만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선 다들 뜻을 함께하게 되리라고 믿는다”고 밝힌 바 있으며 22일엔 김종인 비대위 대표도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 뿐 아니라 김상곤·이종걸·추미애 등 현재 더민주 당권주자들조차 야권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선 계파를 초월해 세부적인 부분 외엔 큰 맥락에서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적어도 더민주 내에선 과거 탈당했었던 국민의당 측과 단일화하는 데 대한 반감이 거의 없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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