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참여율 느는데...예산은 갈수록 '반토막'
생활체육 참여율 느는데...예산은 갈수록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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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체육 참여율은 늘어나는 데 비해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생활체육 예산 비중은 반토막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최근 7년간 생활체육 참여율은 늘어나는 데 비해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생활체육 예산 비중은 반토막이 나는 등 정부의 체육정책이 시대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교문위 소속 김병욱 의원이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출 받은 최근 7년간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와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집행내역’을 분석에서 문체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주1회 이상 참여율)은 2008년(42%)과 2012년(43%) 경기침체기 일시적인 하락세를 겪으면서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여 2014~15년 55~5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2회 이상 참여율 역시 2008년 34%에서 2015년 45%로 상승한 것.

반면 국민체육진흥기금 중 생활체육 분야 지출액은 2008년 56%에서 계속 하락해 2014~2015년에는 23~28%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생활체육 분야의 절대적인 지출액 자체는 1434억 원에서 3305억 원으로 2.3배 증가했지만 전체 기금 지출액이 2578억 원에서 1조 1605억 원으로 4.5배 증가한 데 비하면 증가 속도가 매우 더뎠기 때문이다. 반면 주로 엘리트체육 분야로 집행된 전문체육과 스포츠산업 육성 및 국제체육교류 분야 집행액은 640억에서 3262억으로 5.1배, 288억 원에서 4511억으로 15.7배 늘어났다.

체육진흥기금이 대다수 국민들의 생활체육 진흥과는 거리가 있을 뿐 아니라 엘리트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옮아가는 시대흐름에도 맞지 않게 쓰인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생활체육을 홀대하는 체육정책으로는 국민에게 사랑 받는 체육행정이 될 수 없다며 생활체육에 과감하게 예산을 배정하는 쪽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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