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국가발전전략연구회(공동대표 심재철, 박찬숙)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한나라당의 집권, 확실한가?’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는 '한나라당 대세론'에 대한 '쓴소리' 가 이어졌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김형준 국민대 교수는 '한나라당 대망론의 허와 실' 이란 제목의 발제문에서 "학계 및 선거전문가들은 각종 선거의 압승을 근거로 제기되는 한나라당 대망론에 이의를 제기한다"며 "이는 대선승리의 청신호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눈을 멀게하는 독"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앞으로 대선까지 1년 4개월 정도가 남은 시점에서 한나라당 대망론을 거론하는 것은 참으로 무모하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대선은 예기치 않은 변수에 의해 불과 몇 달 사이에 판도가 뒤바뀔 정도로 역동적이고 가변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민심은‘한나라당이 이대로 가다가는 대선에서 세 번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는 경종을 울리고 있다”면서“한나라당이 이를 듣지 못하는 청각 장애 정치’에 매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지난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패배의 원인으로 ▲중도선점 실패 ▲선거연합 구축실패 ▲과거회귀적 선거전략으로 인한 이슈선점 실패 등 3가지를 지적하면서 허황된 대세론에 도취돼 변화와 개혁을 거부하고 수구보수의 '빗장수비'식 폐쇄적 자세를 견지할 경우 2007년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대선에서 두 번이나 실패한 정당이 정권을 되찾아 오려면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심정으로 전력투구해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한나라당이 진정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심리적, 물리적 측면에서의 발전적 해체를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의 부정적 유산과 관련“‘한나라당판 과거사 정리’를 시작해당의 이념적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할 것”이라면서“2007년 대선은 여전히 안정이 아니라 변화와 개혁이 화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집행위원장도"여당에 비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에 대한 소속감이나 일체감이 훨씬 약해 보인다"면서 "당에 대한 비판에 무감각하고 한나라당이란 틀을 적당히 활용하는데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홍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전략경쟁력 취약이 드러나면서 퍼지기 시작한 논리가 '노 대통령은 정치 10단'이란 신비화"라며"한나라당은 구체적 정보로 접근하는 과학성 대신, 음모론에 근거해 판단을 하는 원시성에 빠져들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