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의 와일드카드 레이스 막판 추격전에 가세할 듯
김선우(29)가 6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되었다. 이어 오는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전격 기용된다.김선우는 그동안 콜로라도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해 왔다. 1998년 고려대 재학 중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그는 2002년 워싱턴 내셔널스와 2005년 콜로라도로 차례로 트레이드되었다.
신시내티는 미국 진출 8년만에 맞은 네 번째 소속팀. 김선우는 작년 샌프란시스코에 완봉승을 거두며 6승3패의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나, 올해 들어 다시 제구력 난조를 드러내며 마이너리그로 강등되었다.
신시내티는 1868년 창단한 미국 최초의 프로야구단. 다섯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명문 구단이다.
1990년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마지막으로 근래에는 다소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켄 그리피 주니어를 앞세운 화력이 막강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전통의 강호다.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다, 최근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주춤하고 있다.
6일 현재 와일드카드 수위를 점하고 있는 샌디에이고와는 3.5게임차. 데이브 윌리엄스 등 최근 2개월 동안 무려 7명의 투수를 영입하고 있으며, 김선우의 선발 기용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현재 신시내티의 선발 로테이션은 애런 하랑-브론슨 아로요-에릭 밀턴-카일 로시. 김선우는 남은 5선발 자리를 두고 크리스 미클락과 앞으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 시한이 지나 플레이오프 로스터에는 들어갈 수 없으므로, 내년 메이저 잔류를 위해서는 7일 경기와 5선발 확보가 더 없이 중요하다. 7일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일 상대는 노아 라우리.
김선우가 작년 샌프란시스코에 완봉승을 거둘 때 상대 선발로 나왔던 그 투수로, 올시즌 7승8패, 평균자책점 4.00이라면 해볼 만한 상대다.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한 김선우의 역대기록은 16이닝 11피안타 4실점에, 평균자책점은 2.25로 우세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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