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순이익 가파르게 급증. 누진제 개편-전기세 인하 목소리 더욱 높아질 듯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한국전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전KPS 등 7개 전력 공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을 집계한 결과 평균 10.7%로 조사됐다. 매출은 39조6606억원, 영업이익은 4조2311억원이다.
이런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10.1%)나 현대자동차(9.8%)의 개별기준 영업이익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30대 그룹의 상반기 개별기준 영업이익률은 6.4%였다. 영업이익률은 동서발전이 22.8%로 가장 높았고 남동발전(20.8%), 서부발전(20.4%), 남부발전(16.5%), 중부발전(14.9%), 한전KPS(12.9%), 한국전력(7.5%) 순이었다.
이들 한전과 발전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3조551억원)와 비교해도 약 1.4배 증가했다. 특히 이들의 영업이익은 지난 2년간 급상승 곡선을 그렸다. 2014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4493억원이었으나 2년 만에 841%가 폭증한 것이다.
순이익 증가 속도는 더 가파르다. 2014년 1281억원에서 2015년 2조6573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3조9169억원으로 급증했다. 무려 30배 정도 폭증한 셈.
반면 매출은 2014년 상반기 41조150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9조6606억원으로 오히려 3.6% 줄었다. 매출이 줄었는데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급증한 것은 발전 연료 가격 하락과 전력 요금 인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년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대에서 40달러대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나, 전기료는 지난 2013년 11월 5.4% 인상된 바 있어 전기료 인하를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회사별로는 한국전력의 이익 증가 규모가 가장 두드러졌다. 2014년 상반기 4천53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상반기 1조9천306억원의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2조1천751억원으로 늘었다. 순이익도 2014년 상반기 5천429억원의 적자에서 작년 상반기 1조9천290억원의 흑자로 바뀐 뒤 올해 상반기 2조4천475억원으로 흑자 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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