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추경 예산, 이번 달 내로 통과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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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체제 첫 고위 당정청 회의…민생 현안 집중 강조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5일 고위 당정청 회의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당정청) 회의 주요 내용은 정기국회와 민생 얘기”라며 “당초 시간보다 많이 오버되면서까지 진전을 봤다”고 주장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당정청이 25일 추경안 처리와 관련해 야당을 겨냥 “추석 전에 돈이 풀려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이번 달 내로 통과시켜주길 바란다”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처음 열린 2시간동안의 고위 당정청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에 모두 공감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야당이 선제적으로 추경예산을 요청했는데 정쟁에 발이 묶여 안타깝다”며 “추경이 정쟁에 묶여 30여 일째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데 추경예산은 오직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대책, 6만 8000여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내달 2일 제출 예정인 내년도 본예산과 관련해서도 “국회법에서 정한 12월 2일에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이 협조하고 야당에도 협조를 부탁하기로 했다”며 “야당도 국정 파트너고 책임자인 만큼 정부는 야당에 대한 협조 노력을 더 해주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당정청은 이날 여러 민생 현안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를 이어갔는데 19대 국회에서도 끝내 처리되지 못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같은 경제활성화법안들과 노동개혁법을 비롯해 규제프리존법, 규제개혁특별법 등 규제완화 관련 주요법안, 사이버테러방지법도 가능한 빨리 통과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이밖에 추석 전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고 체불되는 임금도 없도록 보다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특히 새누리당에선 지난 24일 긴급현안점검 회의에서 다뤘던 가뭄·적조·녹조 현상에 대한 피해, 콜레라 및 C형 간염, 집단 식중독 문제 등과 관련해 정부에 분명한 대책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이날 민생 현안에만 집중한 점을 내세우려는 듯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회의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당정청) 회의 주요 내용은 정기국회와 민생 얘기”라며 “당초 시간보다 많이 오버되면서까지 진전을 봤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대표는 “오늘 정말 아주 허심탄회하게 민생 얘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말이 끊어지지 않고 나눴다”면서 “앞으로 당정청 회의는 이렇게 고위는 말할 것도 없고 정책조정회의, 실무당정회의 등 지금까지 구경하지 못했을 정도로 많은 횟수와 주제, 내용을 갖고 회의를 열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새누리당에서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고 정부 인사로는 황교안 국무총리, 유일호 경제부총리, 이준식 사회부총리,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선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김재원 정무수석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자들 중 가장 주목받은 이는 현재 야당으로부터 서별관회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란 요구를 받고 있는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인데, 그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몰려와 청문회 출석 여부와 관련한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하자 “거기에 대해선 당에서 지금 논의하고 있으니까”란 말만 남긴 채 황급히 새누리당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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