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NS 금융사업부에 검사와 수사관 11명 투입 수사중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6일 외환은행 을지로 본점 IT사업본부와 외환은행 납품업체인 LGCNS 회현동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외환은행 본점에 검사와 수사관 6,7명, LGCNS 금융사업부에 검사와 수사관 11명을 각각 보내 납품 거래 장부와 회계 서류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론스타에 은행을 매각한 시기를 전후해 외환은행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사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전산장비와 전산망 설치 등 거액의 납품과 설비 공사를 맡고 있는 IT사업본부가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외환은행의 전산설비 사업을 수주한 LGCNS가 외환은행 비자금 조성에 협조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 수사는 외환은행 매각 자체와는 관계가 없지만 외환은행 수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현재의 비자금을 수사하는 것은 아니고 외환은행을 매각할 당시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구체적인 비자금 규모와 조성 수법, 사용처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이강원 전 행장의 비서실장 박제용씨가 외부 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검찰은 박씨의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뒤 보강 수사를 벌여왔으며 최근 외환은행 비자금 조성 혐의를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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