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B612' '스노우’ 등으로 폭넓게 시장 점유,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치즈’로 출사표

네이버는 자회사인 ‘라인 주식회사’를 통해, 지난 2012년 4월 ‘라인 카메라’를 선보였다. 이후에도 'B612'(2014년 8월), ‘푸디’(2016년 2월), ‘에그 카메라’(2016년 5월)을 출시하는 등 수년간 라인업을 구축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또다른 카메라앱인 ‘스노우’를 출시한 바 있다. 네이버는 스노우를 ‘제2의 라인’으로 키우기 위해 1일 자회사 캠프모바일에서 스노우 사업부를 인적 분할, 새로운 자회사인 ‘스노우 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등 국내외 카메라 앱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라인 카메라’는 4년4개월전 첫 선을 보인 이후 1만7000여종 이상의 스탬프, 800종류 이상의 프레임, 100종류 이상의 폰트 텍스트 등 다양한 장식 아이템을 제공하고 있다. ‘라인 카메라’는 출시 2년 5개월만인 2014년 9월 다운로드 수 1억건을 돌파한 바 있다.
무료 셀피 전용 카메라앱인 ‘B612’는 앱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전면 카메라 모드로 전환되고, 옆으로 밀어서 원하는 필터를 적용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출시된 지 1년 2개월만인 지난해 10월 1억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지난 3월엔 1억5천만건을 돌파했다.
B612는 아시아 뿐 아니라 중남미, 동유럽 지역까지 뻗어나갔다. 지난해에는 29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38개국 iOS 앱스토어 사진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레드닷 어워드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월 출시된 ‘푸디’는 음식 사진 촬영에 특화된 앱이며, 커피나 케이크, 과일, 고기요리 등 음식별로 특화된 24개의 필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말 출시된 액션 셀피 캠인 ‘에그 카메라’는 앱 실행 후 원하는 마스크를 선택하면 곧바로 간편하게 효과를 입힌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또 안면인식 기술에 기초해 윙크하거나 입을 벌리는 특정 움직임에 따라 불을 뿜거나 하트가 생기는 등 특수효과를 더하는 새로운 형식의 필터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사진합성-얼굴바꾸기 기능도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스노우’는 10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과 움짤로 소통할 수 있는 앱이다, 촬영한 동영상을 다양한 스티커와 필터로 꾸민 뒤, 메시지를 담아 전송할 수 있다. 전송한 동영상은 24시간 후에 사라지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스노우의 주 이용자 층은 10~20대 여성들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일 기준 글로벌 다운로드 횟수는 6000만 건을 돌파했다. 특히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 등 해외 이용자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등 외국인들에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지난 수년간 네이버 측이 카메라 앱 시장 점유율을 키워온 가운데, 최근 카카오도 출사표를 던졌다.

카카오는 지난 18일 카카오톡 프로필을 꾸밀 수 있는 프로필 카메라 앱 ‘카카오톡 치즈’를 출시했다. 카카오톡 치즈는 수초간의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한 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그란 프로필에 보여지는 부분을 미리 알 수 있도록 촬영 시 원형 가이드를 제공한다.
아울러 카카오스토리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SNS로 바로 쉽게 공유할 수도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치즈를 국내 점유율 1위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연계해 사용자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이미 시장을 점유 중인 네이버와 새로 뛰어든 카카오가 카메라 앱 시장에서 치열하게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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