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경유 모란공원에 안장

26일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인원 부회장의 영결식이 30일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은 30여분 이어졌다. 기독교 신자였던 이 부회장의 영결식에는 찬송가가 울려 퍼졌다. ‘천국에서 만나보자’ 찬송가가 울려 퍼진 가운데 영결식장에는 그를 떠나보내는 구슬픈 곡소리가 들렸다.
영결식을 마치면서 유족들은 고인의 영정을 들고 나왔으며 롯데그룹 임직원 6명은 고인을 차량에 운구했다.
두 차례 빈소를 방문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 대외협력단장 등 롯데그룹 임직원들과 유가족 등 수백 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운구차량은 생전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돌고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한다. 안장예식은 모란공원에서 진행되며, 유족 및 친인척 등 소수인원만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2인자’로 불렸던 이인원 부회장은 40년간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 불렸다.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1987년 롯데쇼핑 이사에 오른 뒤 1998년 롯데쇼핑 CEO에 취임했다. 2007년엔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으면서 지금의 신동빈 회장과 인연을 맺게 되고 능력을 인정받아 2011년 정책본부장(부회장)자리에 올랐다.
고인이 되기까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롯데그룹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눈과 귀의 역할을 했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보좌한 이후에는 그룹 경영권 분쟁 당시 신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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