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퇴, 무책임한 자세…우병우 수석 하루 빨리 사퇴해야”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자신이 주최한 한 경제 특강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사퇴한 것도 무책임한 자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께서 직접 임명하셨던 이 감찰관이 우병우 수석이란 ‘특별한 존재’를 그렇게 법에 수사의뢰했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겠나”라며 “그렇게 내린 결정 공직자로서의 자세로 유지를 했었어야지 사퇴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전 대표는 사퇴하지 않은 채 ‘버티기’ 상태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서도 “우 수석은 하루라도 빨리 사퇴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대통령을 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그는 우 수석에 대한 의혹 제기를 청와대가 ‘정권 흔들기’로 규정한 점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겠다”며 청와대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우 수석 거취에 대해 “지금도 달라진 게 전혀 없다”며 현 상태 그대로 고수할 뜻을 굳히고 있어 이번 김 전 대표의 우 수석 사퇴 촉구는 비박계를 의식한 선언적 성격만 있을 뿐 실질적 영향은 전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이날 우 수석 관련 발언 외에도 앞서 진행한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 특강에서 심각한 양극화로 민심이반 현상이 나타날 것을 우려하면서 경제양극화가 정치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격차 해소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해 비박계가 참패한 지난 8·9전대 이후 침묵을 깨고 대선 행보를 재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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