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해 폭염경보 94년 이후 최다...온열환자 60대 가장 많아
서울, 올해 폭염경보 94년 이후 최다...온열환자 60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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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으로 인한 쪽방촌 살수현장 / ⓒ영등포소방서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올해 여름은 역대 최악의 폭염이 있었던 1994년 이후 가장 많은 폭염경보가 발효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4년간 구급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과 8월 40대 이상, 길과 공원에서 폭염으로 인한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출동건수를 살펴보면 지난 2013년이 51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올해 출동건수는 83건으로 지난 2014년 대비 40.1%가 증가해 최근 3년간 출동이 가장 많았다.

또 최근 4년간 총 165건의 이송조치가 이뤄졌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165명, 현장에서 구급대의 초동대처로 안정을 되찾은 경우는 567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 4년간 서울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과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월별 출동건수를 살펴보면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7월과 8월이 713건(97.4%)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돼 중증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8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50대 160명, 70대 142명, 40대 91명, 80대 이상 60명, 30대 50명, 30대 미만 46명순으로, 40대 이상이 86.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 유형별로는 732건 중 열탈진이 613건(83.74%), 열사병 및 일사병 93건(12.7%), 열실신 12건(1.64%) 등으로 나타났으며, 오후(227건, 31%)보다는 오전(327건, 44.67%)의 비율이 약 13% 높게 나타나 온도변화의 폭이 큰 시간대에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456건(62.3%)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부 82건(11.2%), 노숙인, 학생 33건(4.5%), 일용직 25건(3.42%) 등의 순으로, 취약계층인 무직자와 노숙인이 폭염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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