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뛰어들 경우 3파전으로 전개
현재 조회공시를 통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인수 호부는 KG-NHN엔터 컨소시엄과, CJ그룹으로 2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매일유업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졌다. 매일유업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과 손잡고 맥도날드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이 뒤늦게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관심을 보인 배경에는 외식사업 확장을 꼽는다. 2007년 김정완 부회장의 지시로 외식사업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외식사업에 뛰어들어 꾸준한 투자를 진행했지만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커피전문점 폴바셋, 중식 브랜드 ‘크리스탈 제이드’, 일본 스시 브랜드 ‘하카타 타츠미’, 이탈리아 식당 브랜드 '더 키친 살바토레' 등을 론칭 했지만 실적 부진한 브랜드는 시장에서 철수하고 수익성 좋은 브랜드만 역량을 집중해 현재 폴바셋, 크리스탈제이드, 더 키친 살바토레 브랜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따라서 외식 사업 확장에 나서려는 매일유업에선 한국맥도날드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매일유업은 우유, 치즈 등 유제품을 맥도날드에 공급하고 있어 사업 연계성이 높다. 3파전으로 전개 될 것으로 보이는 인수전은 사업 연계성이 높아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측면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CJ그룹은 한국맥도날드를 인수하게 되면 CJ푸드빌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CJ푸드빌 역시 국내 외식사업이 성적이 좋지 않아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외식사업에서 새로운 동력을 얻기 위해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KG그룹은 NHN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간편 결제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한국맥도날드 400여개 매장에 도입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매일유업은 인수전에 뛰어든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심스런 입장이다. 인수전과 관련 매일유업 관계자는 “인수전에 뛰어든 것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경영진의 인수전 움직임에 대해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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