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프레션, 비보이 퍼포먼스 '마리오네트' 오는 15일부터 공연

비보이는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소년이라는 뜻. 여성은 비걸(b-girl)이라고도 부른다. 힙합 패션에 보호장비 없이 온몸의 관절을 흔들어대는 길거리 댄스가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정립된 것이다.
지난 2월11일 세계비보이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비보이를 다룬 김수용의 만화 '힙합'이 2백만부가 팔린데다, '플라이 대디'와 '오버 더 레인보우'에 출연한 팝핀현준이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에도 지위를 확고히 했다. 비보이 퍼포먼스는 현재 넌버벌 퍼포먼스의 한 장르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비보이가 동양인의 신체구조에 적당한 것은 아니지만, 언어장벽을 뛰어넘는 넌버벌 퍼포먼스의 한 장르로서 국제적인 대표예술로써 발돋움하기에 비보이가 안성마춤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는 세계최초의 비보이 전용극장이라는 'SJ비보이'가 홍대앞에 문을 열기에 이르렀다.
'프리즈',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니나' 등의 비보이 퍼포먼스가 이곳에서 대중 앞에 선을 보였다. 특히 익스프레션은 2002년 독일 대회에서 아시아팀 최초로 우승하면서 비보이의 대중화에 앞장선 바 있다.
2003년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1997년 창단된 이래 4개 국제대회에서 8관왕을 차지한 저력 있는 팀이다. 지금도 공식 인터넷카페를 통해 비보이를 보급하면서, 국내 활동 중인 30여개의 팀 가운데 최고의 비보이그룹으로서의 명성을 구가하고 있는 중이다.
익스프레션이 보여줄 공연 '마리오네트'는 실로 매달아 조작하는 꼭두각시 인형극을 가리키는 '마리오네트'에서 따온 말. 제목 그대로 마리오네트 인형을 의인화한 컨셉으로 진행되는 안무가 6장으로 나뉘어진 서정적인 줄거리 속에 펼쳐진다.
대학로 씨어터일, 9월15일~10월15일, 평일 8시, 토요일 7시, 일요일 4시. 입장료는 전석 3만원, 문의 02-3448-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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