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피해 눈덩이 한진해운 선박 53척 묶여
물류대란 피해 눈덩이 한진해운 선박 53척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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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급비용 약속 등 신속대처 필요
▲ 한진해운 비정상운항 선박이 총 53척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선 48척, 벌크선 5척 등이다. 하루새 늘어난 선박만 8척으로 정상적인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진해운 선박의 입출항을 거부하거나 압류한 국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한진해운 비정상운항 선박이 총 53척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선 48척, 벌크선 5척 등이다. 하루새 늘어난 선박만 8척으로 정상적인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터미널에서 입출항이 거부되거나 압류된 한진해운 선박이 늘어나면서 정부의 신속한 대처가 없는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실제로 배가 압류된 것은 싱가포르 한곳 뿐이지만 나머지는 하역비용이나 기름값을 내지 못해 발이 묶이고 있는 것.

특히 중국 항구에는 밀린 대금이 지급되지 않으면서 중국 회사들이  컨테이너를 압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법정관리 이후 중국 항구에 만 19척이 발이 묶인 상태다. 운항차질이 빚어지면서 최악의 경우 화주들로부터 소송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으로 규모만 15조원대에 이른다.

업계서는 압류된 선박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아직 압류되지 않은 선박에는 정부가 나서서 비용 지불을 약속해 물류대란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상선 선박이 다음주 중국 칭다오에서 부산항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급한 불은 끌 것으로 보이지만 일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해 정부의 신속한 대처가 없는 한 물류대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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