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 멱살’ 한선교, “깊이 반성하고 사과 드려”
‘경호원 멱살’ 한선교, “깊이 반성하고 사과 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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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 멱살 잡은 건 잘못된 행동…이런 행동 없도록 자숙하겠다”
▲ 국회 경호원 멱살을 잡아 논란을 일으킨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5일 “의장실 부근에서 있었던 옳지 못한 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고개 숙이고 사과 드린다”고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국회 경호원 멱살을 잡아 논란을 일으킨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5일 “의장실 부근에서 있었던 옳지 못한 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고개 숙이고 사과 드린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단히 죄송하다.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호원의 멱살 잡은 건 어떤 이유에서건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논란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 80여 명이 야밤에 갑자기 의장실로 난입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국회 경호원들과 충돌한 바 있는데, 그 중 한 의원은 한 경호원의 멱살을 잡은 모습이 포착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한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한 전직 경찰관은 형사고발까지 거론한데다 5일 무궁화클럽, 경찰개혁민주시민연대, 민주경우회와 같은 퇴직경찰관모임은 한 의원에 공개사과와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결국 한 의원이 직접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오늘 오전 해당 경호원, 팀장을 가서 만나 뵙고 진심 어린 사과를 드렸다”며 “다시 한 번 해당 경호원 뿐 아니라 모든 경찰관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차후에는 이런 행동 없도록 자숙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 측은 고발이 없더라도 한 의원 ‘멱살’ 사건에 대한 내사 착수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같은 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발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면서도 “내사나 수사를 할 수 있을지 잘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청장은 이번 사건이 국회의원의 ‘갑질’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엔 “이번 건이 갑질이다, 아니다를 제가 말할 순 없고 원칙대로 할 것”이라며 “한 의원 측이 당사자와 의장실 측에 ‘본의 아니게 미안하게 됐다’는 취지의 사과를 했다. 이런 부분들을 참고, 종합해서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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