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성장하는 소주 수출, 베트남·필리핀·태국 등이 주 공략대상

하이트진로는 지난 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글로벌 비전 2024’ 선포식을 개최하고 오는 2024년까지 2015년 대비 해외매출 450%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수출액 5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의 소주 수출은 최근 매년 두자리수 이상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성장한 694만달러의 수출액을 거둬들였다. 올 한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1.6% 늘어난 1705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은 2011년 이후 26.9%, 41.3%, 31.6%, 106.6% 등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에 첫 번째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을 비롯해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주요 전략국가로 선정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전략국가 소주 수출규모는 23만 상자였으며, 올해 전망치는 28만4천상자다. 하이트진로는 5년 뒤인 2020년에는 지난해의 4배인 101만8천상자를 목표로 잡았다.
동남아 지역은 한국 드라마나 K-POP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 지난해 말 AEC(Asean Economic Community, 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동남아에 진출할 길이 더욱 넓어졌다. 인구수가 6억에 달하는 동남아는, 충분히 소주 세계화의 전초지로 삼을 수 있다.
또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형 음주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 ‘하이트진로 소주클럽’을 지난달 27일 젊은 층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하노이 쭉바익에 오픈했다.
또 하이트진로는 팝업 스토어 진행 노하우와 성과를 바탕으로 자사의 주류를 전용 판매하는 한국식 프랜차이즈 식당인 ‘진로포차(가칭)’를 론칭, 프랜차이즈 사업도 본격화할 전망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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