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20' 기나긴 스마트폰 부진 탈출할까
LG전자, 'V20' 기나긴 스마트폰 부진 탈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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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아이폰7에 ‘오디오’ ‘비디오’로 승부. 미국 등 북미시장도 적극 공략
▲ LG전자는 7일 한국과 미국에서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높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20’를 전격 공개했다. ⓒLG전자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장기간 부진에 빠져있는 LG전자가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까. 

LG전자는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R&D센터에서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높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20’를 전격 공개했다. 'LG V20'는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스마트폰인 ‘LG V10’의 후속 모델로 ‘V 시리즈’의 두 번째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같은 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V20을 공개한다. 해외 모바일 시장이 가장 큰 곳이 미국인만큼, 북미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 ‘오디오 끝판왕’ 선보인다

LG전자는 신제품 ‘LG V20'가 세계 최초로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신호 변환기, 음질 결정하는 핵심요소)‘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전작인 ’LG V10'은 ‘싱글 DAC'가 들어간 바 있는데, 쿼드 DAC은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가수의 들숨 날숨, 현악기 줄에 활이 닿는 소리, 기타 줄의 미세한 떨림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명료한 소리를 제공한다.

또 CD 음질보다 16배 이상 뛰어난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할 수 있고 스트리밍을 포함한 일반 음원도 원음에 가까운 음질로 재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세계적 오디오 브랜드 'B&O PLAY'와도 협력해 특유의 음색 튜닝 기술력이 더해져 고음이든, 중저음이든 매력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LG전자는 소개했다.

아울러 오디오 매니아를 위해서 MP3 외에도, ‘FLAC' 'DSD' 'AIFF' 'ALAC'등 대부분의 무손실 하이파이 음원 포맷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이어폰 좌우 음량을 각각 75단계까지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스마트폰 대비 6.5배 정밀하게 녹음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 V20'에 탑재된 녹음앱중 ’콘서트 모드‘를 활용하면 폰 주변의 소음은 줄여주고, 멀리 있는 공연자의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담을 수 있다. 

‘스튜디오 모드’ 기능을 활용하면, 미리 녹음된 반주에 자신의 노래나 악기연주를 더할 수 있어 자신만의 음원 제작도 가능하다. 또 락 콘서트처럼 소리가 큰 환경에서도 생생하고 깨끗한 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 고성능 마이크를 내장, 제품(120dB)보다 4배 큰 132데시벨(dB)의 소리까지 녹음할 수 있다. 여객기나 전투기가 이륙할 정도의 강력한 소음에도 제대로 된 녹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이런 비디오-카메라 보셨나요”

LG전자는 'LG V20'에 대해 ‘흔들림 보정 기능’을 탐재, 보다 안정적이고 떨림없는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 V10'의 ’비디오 전문가 모드‘에 고음질 녹음이 가능한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 기능을 추가해 전문 캠코더같이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업계 관계자는 V20으로 전문 캠코더처럼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

LG V20은 V10에 탑재됐던 전면 듀얼카메라와 G5의 후면 듀얼카메라를 모두 탑재해 기능을 강화했다. 전면에는 120도 화각의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한 개를 탑재했고, 후면에는 75도 화각을 지닌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의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에 따라 전면 광각 카메라는 셀카봉 없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촬영할 수 있고, 후면 광각 카메라는 넓게 펼쳐진 자연 풍경을 찍을 때 유리하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큰 건물 앞에서 기념촬영 할때도 멀리서 찍지 않아도 건물이 잘려 나가지 않게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이브리드 오토 포커스' 기능은 어떤 환경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촬영을 돕는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와 아이폰7과 가장 차별화된 부분으로 역시 오디오와 카메라(비디오) 기능을 꼽았다.  


◆ 구글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누가’ 최초 탑재

V10에 적용됐던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하면서도 한층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세컨드 스크린’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두 개의 독립된 화면처럼 사용하는 기능으로,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기본 정보나 알림 정보를 24시간 표시해준다.

이번에 출시된 LG V20은 V10에 비해 ‘세컨드 스크린’의 밝기를 두 배 가량 높이고, 글자 크기도 50% 키웠다. 또 ‘예약 꺼짐’ 기능을 추가해  메인화면이 꺼지면 세컨드 스크린도 함께 꺼지도록 했다. 또 알림 확장 기능을 추가해 메시지 등이 왔을 때 앱으로 화면을 이동하지 않고 바로 내용을 확인한 뒤, 답장을 보낼 수 있다.    

V20에는 구글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누가' 버전을 최초로 탑재했다. 이를 통해 'LG V20'는 스마트폰 화면을 분할해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윈도우' 기능을 지원하는데, 해당 기능은 사용자가 실행된 앱 간에 텍스트나 이미지 파일 등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 

또 구글의 새로운 검색기능인 ‘인앱스’를 지원해, 사용자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의 컨텐츠를 통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 
 
▲ V20은 ‘티탄’ ‘실버’ ‘핑크’ 세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LG전자

V20의 화면크기는 5.7인치이며, 상하단에는 레이싱 헬멧 등에 쓰이는 신소재를 사용했다. ‘티탄’ ‘실버’ ‘핑크’ 세 가지 색상으로 이번달 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V20에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최근 배터리 불량으로 폭발 논란에 휩싸여 판매한 제품과 이동통신사 등에 남품한 제품 등 전량을 리콜해 교체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악재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이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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