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면세점 입찰 사업권 따내도 흑자 어렵나
신규면세점 입찰 사업권 따내도 흑자 어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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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포화에 기존 신규면세점 영업이익 적자 부정적 전망
▲ 동대문에 위치한 신규면세점인 두타면세점.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신규면세점 입찰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 신규면세점을 따내기 위한 예비 입찰 기업들의 신경전이 본격화 될 조짐이 일고 있지만 면세점 양극화가 진행되면서 신규면세점을 확보한다 하더라도 흑자 실적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오는 배경에는 신규면세점들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면세점을 따낸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 두타면세점이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면세점의 경우 기존 면세점의 영업 노하우나 사업 역량에 뒤쳐져 있고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미비한 인지도 등이 메이저 면세점과 경쟁력에서 열세다 보니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기에는 좀 시간이 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롯데그룹, 현대백화점그룹, SK네트웍스, 호텔신라 등이 곧 있을 신규면세점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이 사업권을 따낼 경우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사업권을 따내면 면세점에 첫발을 내딘다. 백화점 유통망을 갖고 있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면세점 경험이 없다보니 백화점과 면세점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 한화갤러리아나 두타면세점도 주변에 쇼핑타운을 끼고 유동인구가 많은 유리한 입지조건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업계는 상반기 면세점을 잃은 롯데월드타워점, SK워커힐면세점은 기존 영업망과 인지도 및 사업 노하우가 뒷받침돼 있어 사업권을 따낼 경우 흑자를 내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지만 일각에선 면세점 포화 상태에서 흑자를 내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신규면세점이 명품입점에 집중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을 늘려 신규 고객 잡기에 나서면서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앞으로 있을 신규면세점 입찰에 신규업체가 사업권을 따내면 영업이익 흑자를 내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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