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25% 석달째 동결…박근혜 정부들어 총 6차례 인하

이같은 금리동결 결정은 가계부채 폭증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8월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8조7천억원이 폭증한데다, 전체 가계부채도 연말이면 1300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 압박도 한몫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전문가 대다수(73.8%)는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를 오는 12월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국도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를 자연스럽게 올릴 수밖에 없어, 은행으로부터 많은 돈을 대출한 가계가 막대한 이자를 갚아 나가야할 만큼 가계부채 폭발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한은의 오늘 발표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과 일치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7일 채권시장 종사자 1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96%가 9월 기준금리는 연 1.25%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은은 박근혜 정부 들어 기준금리를 꾸준히 인하해오고 있다. 지난 2013년 5월 기준금리를 종전의 2.75%에서 2.5%로 인하한 것을 시작으로, 최경환 경제팀이 들어선 2014년 8월에도 금리를 2.25%까지 내렸다.
이후에도 2014년 10월, 2015년 3월, 2015년 6월, 2016년 6월에 금리를 0.25%씩 내리는 등, 현 정권 들어 총 6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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