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국회 기재위는 이른바 서별관회의 청문회에 핵심증인으로 채택되고도 끝내 출석하지 않은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9일 고발키로 결정했다.
 
기재위원장인 조경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재위 전체회의를 연 가운데 홍 전 회장을 겨냥 “여야 간사의원 간 협의를 통해 불출석 증인을 검찰에 고발하려 한다”면서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에 핵심증인이 출석하지 않아 청문회가 진실을 규명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8일과 9일 출석을 요구 받은 홍기택 증인이 불출석하게 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하려 한다”고 안건을 상정했고 여기에 기재위원들도 전원 이의 없이 의결했다.
 
아울러 이날 기재위는 마찬가지로 청문회에 불출석한 강덕수 전 STX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다시 채택키로 했는데 이때도 나오지 않을 경우 고발 조치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서별관회의 청문회 마지막 날인 이날 주요 증인으로 경제부총리를 지낸 바 있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 회장과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도 나와 이목을 끌었지만 강 전 회장은 무엇이든 모르쇠로 일관했고 최 전 회장 역시 여야 의원들의 추궁에도 구체적인 사재출연 계획에 대해선 답을 내놓지 않아 전체적으로 별 성과 없는 ‘맹탕 청문회’에 그쳤다는 혹평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