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와 페미돔을 들고 대중 속으로
여성문화기획 불턱이 주최하는 '제8회 월경페스티벌'이 9월 9일, 10일, 16일, 23일에 인사동 쌈지길과 홍대앞 클럽에서 열린다.이 행사는 한때 금기어였던 '월경'을 주제로 여성의 몸과 자아를 긍정하려는 목적으로, 1999년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불턱이 기획한 정규행사 이외도 각 대학 축제 등에서 '월경페스티벌' 프로그램을 하나씩 끼워넣는 식으로 다각도로 파급된 상태.
제8회 월경페스티벌의 주제는 '자화자찬.' 그간 페스티벌이 대학교내에서 이뤄졌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대중공간으로 들어가는 것이 새로운 시도. 9일과 10일 오후 4시부터는 인사동 쌈지길에서 길거리 퍼포먼스가 열린다.
배에스텔의 거리공연, 김지선·양미숙의 마임 '여자, 여자', 생리대에 편지를 써 빨래줄에 거는 '생리대에게 말 걸기', 관객이 참여해 스스로의 월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월경 발언대', 각종 피임도구를 전시하고 사용법을 알아보는 '내 몸에 맞는 피임 찾기' 등이 펼쳐진다. 16일과 23일에는 저녁 7시에는 각각 홍대앞 클럽 '빵'과 '롤링홀'에서 파자마 파티와 노브라 파티가 열린다.
의무적으로 파자마를 입고 오거나 브래지어를 벗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여성의 몸에 대한 억압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소히, 이주영, 미스티 블루, 이자람 밴드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입장료는 16일 빵 공연이 15,000원, 23일 롤링홀 공연이 2만원이다. 문의전화는 1588-7890, 홈페이지 주소는 mensefest.or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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