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혼자 쓸쓸한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복지위 소속 기동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고독사 관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무연고 사망자 수는 1,245명으로 4년 전인 2011년 693명 대비 179%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도별로는 2012년 741명, 2013년 922명, 2014년 1,008명 순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결과’에서도 1인 가구 비율이 지난 2010년 23.9%에서 3.3%p 증가한 27.2%를 기록한 상황. 문제는 2010~2015년 총 1인가구 증가분(약 98만 명) 가운데 44%인 43만9000가구가 60대 이상으로 혼자 사는 어르신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런 가운데 복지부는 고독사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 의원은 “고독사 현황 대신 무연고 사망자 수로 대체해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며 “고독사 가운데 일부는 유족에게 시신이 인계되기 때문에 고독사로 인한 죽음은 무연고 사망자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다. 

또 “여성 및 노인의 1인가구 증가 추세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고독사에 대한 현황자료 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는 보건 당국에 절망을 느낀다”며 “1인가구 및 노인 독거가구에 대한 법․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