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살림살이, 경조사비-기부금부터 줄인다
팍팍한 살림살이, 경조사비-기부금부터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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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가계소득, 최근 4분기 연속 0%대의 상승률
▲ 최근 가계소득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함에 따라, 가계는 경조사비나 기부금부터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TN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가계 소득이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정체됨에 따라 살림살이가 점점 팍팍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계의 경조사비나 기부금 등의 지출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올해 2분기(4∼6월) ‘가구 간 이전지출’은 19만771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266원) 줄었다. 가구 간 이전지출은 지난 1분기(1~3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8611원) 감소한 바 있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가구 간 이전지출 항목에는 주로 축의금, 부의금 및 부모나 유학 중인 자녀에게 보내는 용돈 등이 포함된다.
 
또 시민단체나 종교단체 등에 대한 기부금이 주요 항목인 ‘비영리단체로 이전’ 지출도 지난 2분기 10만3577원에 그쳐 1년 전보다 3.1%(3261원) 줄었다. 비영리단체로 이전 지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추세다.
 
이같은 현상은 가계 소득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실생활에 필수적이지 않은 경조사비나 기부금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가구소득 상승률은 2014년 1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2∼5%대를 보였지만 지난해 3분기 0.7%로 뚝 떨어진 뒤로 4분기 연속 0%대를 맴도는 등, 1년 내내 소득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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