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원내대표, 與의 ‘핵무장론’ 한 목소리 비판
2野 원내대표, 與의 ‘핵무장론’ 한 목소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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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美 지도자들 실소해”…박지원 “선제공격 핵무장론, 남북 다 죽는 길”
▲ 야권 지도부가 새누리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핵무장론에 대해 19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야권 원내대표들이 새누리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핵무장론에 대해 19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핵무장한다는 이야기를 여권인사들이 하는데 그들의 국제적 마인드가 부족함에 대해 참으로 이번 미국 방문 과정에서 부끄러웠다”며 여당의 ‘핵무장론’에 일침을 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미국 주요지도자들에게 (한국의) 핵무장론을 물어보니 실소를 금하지 못하는 표정으로 비웃었다”면서 “북한이 핵무장한다고 제재하면서 남한은 봐줄 것이란 구상이 어딨나. 집권여당의 대표적 인사들이 이런 국제사회 흐름도 모르고 핵무장론을 함부로 이야기하는 건 그야말로 북핵실험에 따른 포퓰리즘적 발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그는 차기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까지 거론하면서 “반 총장에게 핵무장론을 얘기하니 이건 유엔 규범에 일탈하는 것으로서 한마디로 유엔 제재대상이라 했다”고 새누리당의 핵무장론을 반박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에서도 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제공격 핵무장론은 남북이 다 죽고 국제사회도 미국도 용인하지 않는다”면서 “한미가 중국과의 외교적 노력으로 북핵도 사드도 해결해야 한다”고 여당의 대북 강경론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문제는 중국이다. 중국이 3일만 식량, 원유, 생필품 등 지원을 중단하면 북한은 견딜 수 없다”며 “미국이 사드를 지렛대로 제재 동참(을 이끌어내)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고 북미 수교, 우리가 대북지원을 한다면 김정은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재차 외교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핵무장론의 진원지였던 여당 내에서도 핵무장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일부 나오고 있는데,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핵무장론과 관련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라며 “우리가 NPT(핵확산금지조약)을 탈퇴해야 하는 부분들 속에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수 있는 여러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고 현실적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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