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 조선3사 수주 가뭄 지속될 듯
조선업 불황 조선3사 수주 가뭄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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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유동성 위기 심화
▲ 조선업이 호황기를 뒤로 하고 쇠퇴기로 접어든 것은 경영부실과 채무 증가와 더불어 대외 경제상황이 급속도록 나빠지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세계 조선업 전반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국내 조선업은 물론이고 조선굴기를 내세운 중국마저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에 직면 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선박 건조 물량이 감소하면서 외형 성장에 치우친 조선업계가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조선업이 호황기를 뒤로 하고 쇠퇴기로 접어든 것은 경영부실과 채무 증가와 더불어 대외 경제상황이 급속도록 나빠진 상황이다.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 3조5천억, 삼성중공업 1조5천억, 대우조선 5조3천억원의 유동성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력 감축도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만 5000여명이 일터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더 심각한 것은 올해 수주 물량 가뭄을 겪고 있다. 조선 3사의 올해 당초 목표치 보다 한참 모자란 10%대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다.

올해 목표치는 현대중공업3사 197억 달러, 삼성중공업 53억달러, 대우조선해양 62억달러(6월 수정 기준) 총 312억 달러로 수주 실적은 34억 달러에 그쳐 목표치 대비 10.9%에 머물렀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수주 1건도 없어 조선3사중 유일하게 수주 실적이 없다. 삼성중공업은 2조 8천억원의 해양플랜트 수주를 놓고 이탈리아 국영에너지 기업인 ENI사가 6월 발주한 천연액화가스 생산설비(FLNG) 협상을 진행 중이다.

조선3사는 9월 이후에도 수주절벽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다는 점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양플랜트에서 수주를 달성하지 못하다보니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다”며 “남은 기간도 이렇다 할 수주 소식이 없는 한 수주 가뭄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조선업 상황도 국내 조선업과 상황은 비슷하다. 중국 조선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선박 건조물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7.4% 감소한 1715만 재화중량톤수(DWT)에 그쳤다. 물량이 감소하다 보니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면서 경영난에 직면한 상황이다. 지난 8월 기준 중소형 조선업체는 40%가량이 문을 닫고 해당 인력도 30%이상 줄어든 상태다. 외형 성장에 치우친 중국 조선업은 자산 매각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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