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들러리만 서선 안 돼…유력한 호남 출신 대선주자 나와야”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장 내년 대선에서 유력한 호남출신 대선주자가 반드시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민심과 더 깊이 소통하면서 결정할 생각”이라며 “그런 (호남출신) 대선주자가 나오도록 동분서주하겠다”고 일단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호남 민심에 대해선 “호남의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후보나 세력을 선택한다기보다도 새누리당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지지를 많이 받는 후보를 무조건 밀어주는 성향을 보여 왔지 않았느냐”면서도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좀 곤란하다. 호남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지켜낼 정부, 호남에 낙후되고 소외된 여러 경제나 정치 사회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정부를 만들어야 되겠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 전 대표는 “어느 사이에 대통령은 여당 출신이든 야당이든 영남이 거의 독점하고 특히 호남 출신은 그 흔한 대선주자 반열에도 전혀 끼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들러리만 서선 안 된다, 호남의 정당한 이익도 지켜가면서 또 우리나라 전체 미래를 위해 좋은 선택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들을 하고 계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제3지대론’ 성립 가능성에 대해선 “기득권이나 패권을 고수하려는 세력을 배제한 나머지가 합리적 개혁적 성찰적 세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런 세력들을 널리 합치는 것이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의 미래를 여는 바람직한 방안”이라며 “개헌이란 것도 (이런 세력이 모이는) 한 수단 아니겠나. 이런 것들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으자, 모으겠다 하는 그런 의지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천 전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자신이 처음 내놓은 ‘위법한 재정행위를 한 공공기관 책임자에 대한 국민의 직접 문책 가능성’을 명시한 법안에 대해서도 강조했는데 “산업은행 임원들은 대우조선해양이 1조원 가까운 손실을 내는 데도 손 놓고 있었다.그런데 현행법으로는 이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 국민이 직접 책임을 물을 길이 없었다”며 “그래서 국민이 직접 책임추궁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법안 발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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