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2시부터 순차적으로 금융·철도·의료 파업 강행
오는 23일 금융노조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10만 명 규모의 출정식을 열고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쉬운 해고’로 이어지는 성과연봉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은행원 10만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노조 측은 “성과연봉제는 저성과자를 가려내 쉽게 해고하기 위한 수순”이며, “과도한 경쟁을 부추겨 오히려 고객들에게 부담을 떠안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노사관계에 불법 개입해 산별 노사관계를 파탄냈다”며, “이는 금융산업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27일에는 철도노조와 지하철노조, 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공단, 서울대병원과 경북대 병원 등도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며 28일에는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산하에 있는 경희의료원과 국립중앙의료원, 근로복지공단 등 51개 사업장이 파업에 들어간다.
또 양대 노총은 오는 29일에는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대규모 총파업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미 앞서 22일 오후 2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는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은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성과연봉제(노예연봉제)와 강제퇴출제(쉬운해고제)를 전 조합원의 총력투쟁으로 분쇄할 것을 결의했다.
아울러 전력판매시장 민간개방, 석유공사 해외원전 헐값매각, 발전공기업 주식매각 등 에너지공기업 기능조정을 민영화음모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각종 지침과 이른바 ‘정상화 대책’을 통해 추진 중인 공공기관 노동개악을 이제는 중단하고,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과 외주용역의 정규직화와 청년일자리 창출 등 올바른 공공기관 개혁을 통한 좋은 일자리 확대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한편 연이은 파업 예고에 정부는 “이번 공공·금융 부문 총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면서 청년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이기적 행태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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