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부살인 시도 남편 독초 먹이고 목졸라 살해
남편 명의로 수억원의 종신보험을 든 뒤 이를 타내기 위해 30년간 같이 살아온 남편을 청부살인까지 시도하며 결국 살해한 비정한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8일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김모씨(56)와 김씨의 범행에 가담한 무속인 박모씨(57.여), 허모씨(59.여)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씨(46.여)에 대해 살인예비 음모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김씨에게 돈을 받고 청부살인을 하려한 박모씨(43)를 살인예비 음모 혐의로 전국에 수배했다.
김씨는 지난달 7일 오전 9시께 서울 금천구 자신의 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허모씨와 함께 남편(59)을 목졸라 살해한 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화장실 문턱까지 옮겨 자살로 위장한 혐의다.
김씨는 범행 전날인 6일 오후 5시에도 소주에 수면제 60알을 타 남편에게 몰래 먹여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김씨는 지난 4월께 폭력배인 박씨에게 8000여만원을 주고 살인을 부탁했으나 박씨가 범행을 미루자 무속인 박씨로부터 '부자'와 '초우' 등 독초를 넘겨받아 한약이라며 남편에게 달여 먹이는 등 3년 전부터 살인을 시도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5년 전부터 유흥업소를 출입하며 생활비를 탕진, 1억여원의 빚을 지는 등 생활이 어려워지자 무속인 박씨 등과 함께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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