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친박 낙하산’ 이사장 논란, 노조 강력반발
한국거래소 ‘친박 낙하산’ 이사장 논란, 노조 강력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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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단독 추천. 나눠먹기 인사 신호탄 되나
▲ 한국거래소가 금융권 낙하산 인사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22일 차기 단독 이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박근혜 정권 말기 나눠먹기 인사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한국거래소가 금융권 낙하산 인사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22일 차기 단독 이사장 후보로 추천,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 전 부위원장은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 초기인 2013년 3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했으나 탈락한 바 있다.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원서류 심사 결과 이날 정 전 부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지난 12일 마무리된 서류 접수에는 정 전 부위원장 외에도 5~6명이 지원서를 냈지만, 정 전 부위원장만이 단독후보로 선정된 것이다. 연임이 예상되던 최경수 현 이사장은 돌연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신임 이사장은 최경수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30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일각에선 ‘금융권의 우병우’라고까지 불리는 정 전 부위원장은 차기 산업은행장, 기업은행장으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낙하산은 박근혜 정권 말기 나눠먹기식 인사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임기만료를 앞둔 금융기관장 수장 자리가 내년 초까지 10여곳 가까이 된다.
 
예상대로 ‘친박 낙하산’ 인사들이 쏟아질 경우 ‘관치금융’ 논란은 더욱 확산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낙하산 인사들은 그동안 정부 눈치 보기에만 급급해 산업 발전은 뒤로 제쳐두었다는 비판을 끝없이 받아왔다.
 
이같은 낙하산 인사에 거래소 노조는 강력 반발하며 이날 낙하산 반대 투쟁 및 파업결의 등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었으며, 파업 결의는 92.3%의 찬성율로 통과됐다. 낙하산인사 반대 투쟁기금 사용안건에 대해서도 93.7%의 높은 찬성율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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