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에 이어 22일 마포로6 도시환경정비 구역에 대한 철거가 진행됐다.
이번에는 거주 주민에 대한 철거 작업 여부의 전달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마포로 6구역 정비조합은 전날에 이어 22일 오전 9시경부터 철거를 이어갔다.
철거 업체는 이날 전날 미처 철거하지 못한 공실과 이미 철거한 지역 가운데 건축물의 일부가 남아 있던 부분에 대해 추가 철거를 진행했다. 그런데 건축물의 일부가 남아있던 부분에 대한 철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맞은편에 거주하고 있던 고령의 노인이 놀라 집 밖으로 피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철거 업체 관계자는 “추석 전부터 철거를 예고했고, 바로 어제까지도 철거를 안내했다”고 밝혔다.
맞은편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 A 씨는 “약을 타기 위해 약국을 다녀왔다가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집이 흔들려 놀란 맘으로 집밖으로 나갔다”며 “집 앞 통로를 깨끗하게 치워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철거 업체에서는 작업 진행을 안내했다는 입장이나 주민 A 씨는 통행로 정리 정도로 인지하고 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철거 업체 관계자는 “철거 작업의 진행 여부는 이전부터 거의 매일 같이 안내를 했었고, 오전부터 철거를 진행했는데 집이 잠겨 있고 사람이 보이지 않아 맞은편의 철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폭 1.5m 정도의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의 철거 작업을 진행하면서 추가 철거 작업으로 먼지가 발생하고 부산물이 튈 수 있으니 작업이 끝나는 동안 집 안에서 대기하라거나 아예 외출 후 작업이 종료 된 다음에 귀가하라는 식의 안내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A 씨는 “업체 관계자로부터 안에서 대기하라거나 외출했다오라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맞은편 지역 추가 철거 과정에서 A 씨를 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작업 과정에서 안전에 주의를 하는 만큼 사람이 보였으면 분명히 안내를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행스럽게 A 씨는 맞은 편 철거가 시작된 직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집에서 나와 작업이 완료된 후 귀가했다.
이날 과정을 지켜본 지역 주민은 “철거 작업을 한다는 안내를 했다고 하지만 당사자가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를 했어야만 했다”며 “철거 작업 과정에서 거주민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