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1인당 수학여행비가 100만 원이 넘는 학교는 물론 300만 원 이상인 학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교문위 소속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5년 수학여행 실시현황’을 토대로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된 수학여행 중 학생 1인당 경비가 100만원이 넘는 건수는 74개교 114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 중 300만원 이상은 16건,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은 21건,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은 77건에 달했다.

수학여행비 최고액수는 광주의 자율형사립고인 A고등학교로 9일 동안 미서부로 간 금액이 40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경기도 소재 B고교는 2학년 수학여행 선택지 11곳 중 10곳을 미주, 유럽, 일본, 싱가폴 등 해외여행지로 선정해 학생 정원 380명 중 국내 여행지를 선택한 28명을 제외한 352명이 해외 수학여행에 참여했다. 

학교별로는 학생 1인당 경비가 100만원 이상인 초등학교는 21건, 중학교 15건, 고등학교 78건으로 고등학교가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경기가 33건, 서울 19건, 부산 7건, 충남·충북이 각각 6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의원은 “수학여행이 학생들 사이에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학교는 과도한 비용의 해외수학여행을 제한하고, 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경비 지원을 확대 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