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회사의 당기순이익 급증 이유는 인상 전 사재기 차익

23일 국회 기재위 소속 박영선 의원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담배회사의 재무제표를 토대로 담배값 인상으로 판매량과 반출량이 감소했는데 오히려 점유율 상위 3개 담배회사 모두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지난 해 담배값 인상으로 담배 판매량이 23.7% 감소하고 반출량 역시 29.6%가 감소했지만 KT&G의 경우 담배값이 인상된 2015년 한해 매출액은 2조 8,216억 원으로 오히려 전년대비 791억 원이 증가했다고 했다.
매출 총이익 역시 2015년 1조 8,750억원으로 전년대비 1,962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2015년 1조 2,373억원으로 전년대비 1,827억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필립모리스의 경우 담배값이 인상된 2015년 한해 매출액은 8,108억 원으로 전년대비 1,078억 원이 증가했고 BAT의 경우에는 담배값이 인상된 2015년 한해 매출액은 3,910억 원으로 오히려 전년대비 610억 원이 감소했지만 매출 총이익은 오히려 149억원 증가했다.
특히 담배 판매량과 반출량 감소에도 점유율 상위 3개 담배회사의 당기순이익 급증은 담배값 인상 전 재고를 대폭 늘려 차익을 챙긴 담배회사 사재기라는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로 확인됐다.
이런 방식으로 필립모리스와 BAT 등 외국계 담배 회사 두 곳이 이런 식으로 탈루한 세금은 각각 1691억여원과 392억여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담배값 인상으로 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반면 담배회사들에게는 수천억의 이익을 안겨주며 배만 불려주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