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 전도사'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별세
'간장 전도사'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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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경영 현장 누비며 식품산업 발전 기여
▲ 샘표식품을 장수기업으로 반열에 올린 박승복(95) 회장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샘표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간장하면 샘표간장을 떠올릴 정도로 샘표식품을 장수기업으로 반열에 올린 박승복(95) 회장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1976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선친인 박규회 회장의 뒤를 이어 55세에 샘표식품 사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품질 경영'을 표방 세계 최고 품질의 간장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설비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

1885년 불법간장 파동이 일어나자 샘표간장에도 위기가 닥쳤지만 박 회장은 직접 TV광고에 출현  "샘표는 안전합니다. 마음 놓고 드십시오. 주부님들의 공장 견학을 환영합니다"라며 위기를 돌파한다.

이후 박 회장은 품질 경영을 생명으로 여기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1987년 최대규모 공장 설비시설을 건립하고 소비자들에게 간장하면 샘표간장을 떠올리게 하며 샘표식품을 간장업계 최고 기업으로 올려놓는다.

40여년을 경영 현장을 누볐던 박회장은  한국식품공업협회 회장,  한국상장회사 협의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 금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목련장, 한국의 경영자상,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상했다.

박 회장은 1922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샘표식품 창업주인 선친 박규회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슬하에 아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등 2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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