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지지율, 영남권 50대 이상에서 대폭 하락

레이더P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0명 대상으로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을 통해 조사(응답률 10.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P)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양당 중 새누리당은 32.4%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전주보다 2.3%P 떨어졌고, 더민주 역시 전주 대비 0.7%P 하락했지만 여당에 비해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치면서 그간 새누리당 단독으로 정당 지지율 1위를 유지해왔던 구도를 약 4개월 만에 깨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도 지지율이 13.7%를 기록했던 전주보다 0.5%P 오른 14.2%로 나와 2주간 상승세를 탔고, 정의당 역시 전주 대비 0.9%P 상승한 4.9%의 지지율을 기록해 전반적으로 야권이 호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당층은 17.5%로 지난 번 조사 때보다 2.5%P 올랐다.
이렇듯 야권이 선전하는 결과가 나오게 된 데에는 여당 자체에 그 원인이 있다기보다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관련해 일어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개입 의혹과 경주 지진 당시 미흡했던 정부의 대응 등이 당외 요소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증명하듯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주요 지지층인 영남권, 50대 이상에서조차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영향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이 추석 연휴까지 상승세를 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31.9%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2.1%P나 지지율은 하락하고 부정평가도 61.4%로 2.3%P 올랐다는 점은 최근 터진 연이은 악재들 때문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청와대·정부발 악재의 여파는 새누리당 지지도에 그치지 않고 심지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까지 미쳤는데, 친박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7%로 여전히 단독 1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지난 조사에 비해 2%P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야권 대선주자들의 경우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18.5%로 2위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0.3%, 박원순 서울시장은 6%로 각각 3, 4위를 유지했으며 이재명 성남시장은 5.1%로 5위,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은 3.8%로 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방문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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