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범 10명 가운데 4명 재범...'낮은 범죄수익 회수율이 영향'

27일 국회 법사위 소속 박주민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14년 발생한 사기범죄는 24만4008건에 달했으며,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사기범죄 발생비율은 16.1%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전과가 있는 사기범은 8만 6,323명으로 77.3%에 육박했으며, 이 중 사기전과자는 3만 3,608명으로 동종재범률이 38.8%로 10명 중 4명이 또 사기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의원은 동종재범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낮은 범죄수익 회수율이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사기범죄 수익금은 8조44억에 달했지만, 회수금은 1%에도 못 미치는 730억에 그쳤다.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한 경우는 94.8%로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전부 회수한 것은 3.5%에 불과했다. 강도(82.2%)나 절도(76.5%)의 범죄수익금 미회수 비율보다도 높았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사기는 재물·재산상 피해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자의 경제생활을 파탄 내 가정을 파괴하는 등 후유증이 큰 범죄이기 때문에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밝히고 “사기범들로부터 범죄수익금을 철저히 회수해 재범을 막고, 피해 보전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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