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로 ‘얼짱’으로 변할 수 있다?”
10대 소녀들이 주 독자층인 여성잡지들이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고 성형수술을 부추기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연합이 2006년 5월호부터 8월호까지 총 4개월간 발행된 여성패션잡지 3사를 모니터링 한 결과 잡지 속에 성형수술, 성형외과 광고와 기사가 점점 더 노골적이고 과장이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결과 잡지 한 권당 평균 11.7건의 성형수술법 혹은 성형외과의 광고가 실린 것으로 나왔으며 5, 6월에는 평균 6.3건이던 것이 방학을 앞둔 7, 8월에는 평균 17.1건으로 무려 3배에 가까운 성형관련 광고와 기사가 실린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방학기간을 이용한 성형수술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심지어 부위별 성형을 파트로 나누어 소개하며 방학동안 미인 되기 프로젝트라는 타이틀을 걸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잡지는 흔히 성형수술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쌍커풀 수술 정도가 아니라 눈, 코, 입, 턱, 치아, 피부 등의 얼굴은 물론, 종아리와 가슴, 힙, 지방 제거, 제모까지 얼굴과 온몸을 부위별로 나누어 미인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각각의 관리가 필요한 듯이 말하고 있다.
키 크고 날씬한 모델들과 예쁘고 멋진 연예인들의 기사와 사진을 접하게 되는 잡지의 특성상 이런 성형관련 기사와 광고들은 외모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에게는 성형에 대한 호기심과 욕심을 갖게 하기 때문에 자칫 청소년들로 하여금 성형수술이 자연스럽고 흔한 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지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그 어느 잡지에서도 성형수술이 간단하지 않고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으며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걸 지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빠르고 간단한 수술로 자연스럽게 예뻐질 수 있다는 코멘트와 함께 성형외과의 정보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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