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상 최초 현직 국회의장 형사고발…2野 격앙
與 사상 최초 현직 국회의장 형사고발…2野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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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세균 의장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
▲ 새누리당이 29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국회의장인 정세균 의장을 직권남용 등을 들어 검찰에 형사고발했다. 사진은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새누리당이 29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국회의장인 정세균 의장을 직권남용 등을 들어 검찰에 형사고발했다.
 
새누리당 당직자들과 함께 고발장 접수를 위해 이날 오전 11시경 서울중앙지검을 찾은 원영섭 변호사는 “이번 고소장은 여야 협의도 없이 (정 의장이) 직권을 남용했음에도 마치 협의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것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뿐 아니라 새누리당은 같은 날 헌법재판소에 정 의장이 김 장관 해임안 상정 과정에서 새누리당 측과 제대로 협의하지 않아 소속 의원들의 권한을 침해했다면서 권한쟁의심판 청구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야권은 즉각 강력하게 반발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기동민 원내대변인의 국회브리핑을 통해 “우병우, 미르재단 등 스스로의 치부를 가리지 위해 애꿎은 국회의장을 얽어매겠다는 얕은 발상”이라며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에 대한 형사고발을 당장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국민의당 역시 장진영 대변인의 논평에서 ‘국회법 77조’를 들어 “국회의장의 적법한 권한행사라면 형법상 직권남용죄가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새누리당이 정치권 내에서 해결해야 할 갈등은 검찰과 헌재로 가져가겠다며 정 의장을 형사고발하고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 건 정치마저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새누리당은 정 의장 사퇴를 목표로 소속 의원들이 앞서 단식에 들어간 이정현 대표와 함께 릴레이 단식을 진행하는 등 전날 국감 복귀 방침을 번복한 이후 한층 더 강경한 대응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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