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3당 원내대표 합의해오면 뭐든 할 것”
정세균 의장 “3당 원내대표 합의해오면 뭐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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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 與의 ‘사과 요구’엔 “번복하지 않겠다” 일축
▲ 정세균 국회의장이 1일 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3당 원내대표가 합의해오면 뭐든지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1일 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3당 원내대표가 합의해오면 뭐든지 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함께 만나 “국회를 빨리 정상화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제 출장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오는 3일로 연기했던 5개국 의장 회의도 불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정 의장은 새누리당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자신의 사과에 대해선 “번복하지 않겠다”라며 즉각 일축했고, 또 다른 요구사항으로 의장의 중립 의무를 강화하는 이른바 ‘정세균 방지법’ 처리를 제시한 데 대해서도 “그건 제가 하는 게 아니고 의원들이 하는 것”이라며 “입법 발의가 되면 어떤 법에 대해 의장은 개인 의견이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치 국면이 장기화되는 데에 내심 부담을 느꼈는지 이날 오후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선 기자들이 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질의하자 “지금은 제가 말을 아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이 정 의장을 검찰에 형사고발하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했던 사실을 꼬집어 “이미 검찰이나 헌재에 가 있고 하기 때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서 앞으로도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정 의장과 새누리당 간 신경전으로 국회가 1주째 공전을 이어가는 상황이 답답했는지 이날 제68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우리 내부의 분열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건 북한의 핵도발보다 더 무서운 것”이라고 지적한 데 이어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을 직접 만나서도 “국회를 잘해주시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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