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추월 4위마저 장담할 수 없어

지난해 8월말 누적 자동차 판매 대수는 297만4114대로 올해는 이보다 14.4%감소한 169만2906대를 수출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 대수만 따져 봐도 독일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위 자리도 위태롭다.
멕시코가 8월 말 누적 판매대수는 한국보다 12만대 가량 많은 181만5566대를 수출했다. 국내 자동차 수출은 2005년 처음 3위에 진입한데 이어 지난해까지 3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세계경기 침체 등 악재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었지만 올해는 파업이 변수로 떠올랐다.
이 같은 우려로 인해 올해 글로벌 수출 누적판매량 ‘빅3’도 장담할 수 없는 위기감은 자동차 업계의 고질적인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파업은 국내 자동차 수출에 직격탄이 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위기감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8월, 9월 파업에 따른 수출 차질은 각각 9억2000만달러, 11J억4000만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파업이 여파로 국내 수출증감률이 2.6%포인트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산업부는 지난달 26일 긴급성명을 통해 “사측은 적극적인 태도로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달라는 주문과 함께 노조에는 명분 없는 지나친 파업을 철회해 빠른 시간 내에 조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현대차노조는 7월19일부터 최근까지 부분파업과 함께 지난달 26일 12년 만에 전면파업에 나서는 등 현대차노사는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결과 부결된 이후 2차 잠정합의안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임금협상 문제가 당분간 진척이 없다는 점이 수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조기 마무리되지 않으면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하락은 불가피하고 3위는 물론 4위 자리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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