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산리 56.5m 강풍 관측, 윗세오름 500mm 넘는 폭우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차바’는 이날 새벽 4시 50분 제주에 상륙했다가 현재는 제주를 벗어나 남부지역을 지나치고 있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제주는 밤사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지나칠 당시 제주시 고산리에서 초속 56.5m의 강풍이 관측됐다. 초속 35m만 넘어도 기차를 뒤집을 수 있는 만큼 그 강도는 위협적이다.
또 윗세오름에 50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는 4만 9천여 가구 넘게 정전이 발생했고, 하예 포구에서는 배를 묶어두는 기둥이 강풍에 부러지면서 정박해 있던 5.7톤짜리 어선이 전복됐다.
또 제주시내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40~50대가 급류에 휩쓸렸고 여객선과 항공기는 전면중단과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이 시각 태풍은 남부지역을 지나치고 있는데 여수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남 여수 앞바다에 정박해 있던 여객선 1대가 좌초해 배에 타고 있던 승선원 2명과 구조대원 4명이 물에 빠졌다가 구조됐다.
부산에서는 타워크레인이 쓰러지면서 60대 남성이 숨졌고, 해운대 앞 도로는 한 때 바닷물에 침수되는 등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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