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 정부 무능 책임을 다른 곳에 전가하는 것”

박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정부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를 거부하는 것과 관련 “공공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당장 누구의 월급을 얼마나 깎느냐 이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겠나. 기관을 독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공공기관이 얼마나 수익을 내느냐가 아니라 공공성을 얼마나 잘 실현하고 있는가 국민안전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가(를 평가 기준으로 삼겠다)”라며 “성과라고 하는 물리적 수단으로 줄세우기 하면 안 된다. 지난번 구의역 사고를 봐라. 결국 효율성 쫓는다고 이른바 신자유주의란 이름으로 외주를 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성과연봉제가 청년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도 전 납득하기 힘들다. 정부 무능의 책임을 다른 곳에 전가하면 안 된다”라며 “청년 일자리의 토양을 넓히는 그런 선순환으로 이어지게 해야지, 그리고 또 서울시는 이미 공기업에 관해 여러 혁신정책을 폈다”고 정부의 성과연봉제 방침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또 그는 최근 청와대가 거론되는 미르재단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선 “청년수당 90억 주지 말라고 온갖 반대해놓고 그건 청년들의 도덕적 해이니 이런 얘기하다가 하루 만에 재단 설립되고 대기업으로부터 700억 원을 모아낸다는 이게 정경유착이 아니고 뭔가”라며 “썩은 가지를 도려내는 심정으로 철저히 수사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박 시장은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이후 장차 경찰의 물대포 사용 시 용수공급 하는 데 대해서도 “과거엔 경찰이 어디에서 물을 가져다 쓰는지 몰랐는데 그게 이런 식으로 사용된다면 엄격한 규정을 정해 기준을 요구할 것”이라며 “물대포에 쓰는 물은 이제 안 된다. 소화전에 쓰는 물은 화재 진압을 위해 쓰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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