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에 고심 깊어지는 서울우유
사업다각화에 고심 깊어지는 서울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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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했던 조제분유 및 아이스크림 시장성 조사
▲ 서울우유 관계자는 “송용헌 조합장이 조제분유와 아이스크림 사업에 관심을 표한 바 있어 시장조사와 더불어 사업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언제쯤 사업에 진출하질 정해진 게 없지만 관심은 있다”고 답했다. ⓒ서울우유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서울우유가 실적 향상을 위한 우유가격 인하를 단행한데 이어 사업 다각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우유와 관련 없는 사업 다각화보단 유제품 관련 다각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 개선을 위해 우유 판매량 非관련 사업 다각화는 서울우유가 조합원으로 이뤄진 협동조합 특수성 때문에 사업 다각화가 현실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유제품 사업 다각화가 현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22일 ‘나100%우유’ 5개 품목 가격 인하를 전격 단행하면서 우유 판매량 향상에 나서는 중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며칠 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울우유가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설립 목적이 낙농산업 발전에 있기 때문에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서울우유 설립 목적이 조합원의 편익 증진과 낙농산업 발전에 맞춰져 있다 보니 매일유업, 남양유업처럼 이윤추구를 위해 우유와 관련 없는 타 분야 사업 진출은 불가능하다.

우유 관련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고착화된 시장 경쟁 구도에서 경쟁의 틀을 깨고 선두에 올라설지도 장담할 수 없다. 우유 소비가 줄어들면서 수익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 사업 다각화로 수익을 내야 하는 절박함이 묻어나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시장에선 사업 다각화에 앞서 우유 소비 촉진을 위한 모색이 먼저 필요하고 이후 수익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기업과 달리 서울우유 설립 목적에 따라 수익을 내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우유 소비 촉진에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현실성 때문에 서울우유는 흰 우유 가격 단행을 전격 시행했다. 하지만 우유로만 실질적인 수익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서울우유는 철수했던 조제분유와 아이스크림 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중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송용헌 조합장이 조제분유와 아이스크림 사업에 관심을 표한 바 있어 시장조사와 더불어 사업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언제쯤 사업에 진출하질 정해진 게 없지만 관심은 분명히 있다”고 답했다. 우유업계가 재고분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유제품 사업 다각화로 수익 개선에 나설지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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