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시즌 막판 7연승 없었다면 4위도 어려웠을 것

일본 스포츠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5일 “오승환의 공백이 컸다. 새 외국인선수 2명 마르코스 마테오와 라파엘 도리스를 불펜 투수로 영입했지만, 시즌 끝까지 승리방정식을 세우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한신의 성적은 143경기 64승 3무 76패 센트럴리그 4위로 마쳤다. 이것도 시즌 을 앞두고 7연승을 거두면서 가능했던 일이다. 팀 세이브는 31세이브로 지난해 오승환이 혼자 기록한 41세이브보다 10개나 더 모자란 기록이다.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은 “7~9회 역전 당한 경기가 몇 번 있었다. 그때마다 막아주는 투수가 없었다. 올해 1년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승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마테오는 시즌 초반 3이닝을 던지는 등 무리를 하면서 5월에는 어깨 관절염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도리스가 그 자리를 대신했지만 잦은 등판으로 체력이 떨어지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오승환과 함께 한신을 이끌었던 후쿠하라 시노부도 1, 2군을 오고가면서 부진했고, 한신으로 돌아온 후지카와 큐지는 선발로 전향하면서 팀이 하향세 일 때 큰 보탬이 됐고 필요할 때 마무리로 등판하기도 했지만 팀 전체를 일으켜 세우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2년 동안 4승 7패 12홀드 8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오승환의 부재가 승리할 경기도 지키지 못하면서 뼈아프게 작용했다. 전체적으로 공격력이 약화되는 등 팀 성적 자체가 내려갔지만, 승리할 수도 있었던 역전패들을 돌이켜보면 오승환의 부재와 도모아키 감독의 투수 운용이 실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오승환의 공백뿐만 아니라,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뛰었던 소프트뱅크 호크스도 올 시즌 장타력이 떨어져 에릭 테임즈(30, NC 다이노스)를 노렸지만, 음주운전 문제로 주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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