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자본잠식’ 대우조선에 면피 줬나?“
“산업은행, ‘자본잠식’ 대우조선에 면피 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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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교체나 해임권고 이어질 수 있어 미리 등급 정했나”
▲ 자본잠식상태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올해 상반기 경영평가는 경영진 교체로 이어지지 않는 D등급이 나왔다. 면피 의혹이 제기된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자본잠식상태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올해 상반기 경영평가 결과 'D등급'이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의 현 상황과는 달리 대표이사가 해임되지 않는 등급을 줌에 따라, 현 정성립 사장 체제에 면피를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 관련 2016년도 상반기 경영평가 결과' 자료(9월 6일 시행)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상반기 경영평가를 66.1점(D등급, 부진)으로 평가됐다.

경영평가 세부지표는 ▲경영목표이행실적이 22.63점(100점 만점·57점 환산) ▲자구계획 이행실적이 29.07점(100점 만점·73점 환산) ▲정성적 평가 14.4(100점 만점·72점 환산)점을 받았다. 연속 D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에는 경영진 교체 또는 해임을 권고할 수 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공정 및 조달일정-예정원가 준수 등 자구계획 이행실적과 기술경쟁력-예산관리 강화 등 정성적 평가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경영부실, 분식회계 논란이 일었던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수조원의 자금지원을 받았지만, 올 2분기 기준 1조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김해영 의원은 “7천억대에 달하는 자본잠식 상황에서도 자구계획 이행실적 및 정성적 평가 등에 상당히 후한 점수를 준 것”이라며 “D등급 이하로 멀어지게 되면 경영진 교체 또는 해임 권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등급을 정해놓고 점수를 준 거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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