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3곳 계열사 논란 ‘잡음’ 터져

이재현 회장은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못한 채 치료중이지만 그룹의 각종 현안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그룹 계열사들의 ‘잡음’은 이 회장이 아직 정상적인 경영 전반에 걸쳐 챙기지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경영 일선 복귀의 시계추가 하루라도 빨리 이뤄져야 하는 재계의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특사로 풀려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그룹의 사업이 정상궤도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회장이 경영 현장에 복귀하기 까지 계열사들의 잇단 논란을 수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CJ CGV는 이 회장 친족에게 ‘일감몰아주기’와 CJ제일제당은 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판매점에 가격인상을 요구하는 각서를 받은 ‘각서 갑질’의혹이 드러나면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부과와 함께 검찰에 고발당한가 하면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의 합병 무산에 이어 소속 지역 방송사가 매출을 부풀리는 데 본사가 개입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사업을 통해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문화기업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 회장이 사면 당시 입장을 밝힌 것과는 무색할 정도로 ‘일감몰아주기’, ‘갑질’논란,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등 이 회장의 의중과는 정면 배치됐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사건이 최근 10일 이내에 일어나면서 이 회장의 경영공백이 계열사 기강 해이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 회장 경영공백 기간 동안 각종 M&A에서 잇단 고배를 마시면서 그룹 내 성장 동력이 떨어져 직원 사기의 저해 요소로 작용했다. 문화사업 보국으로 창조문화 발전에 역량을 집중했지만 확실한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오너의 공백은 그룹의 기강 확립에 문제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CJ그룹은 ‘동반 성장 기업’, ‘공정거래협약’ 서약식을 통한 상생기업 이미지 구축이 퇴색할 상황에 놓여있다. 때문에 그룹을 추스르고 경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이 회장의 경영 복귀의 시간이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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