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파업 재돌입…부문별 4시간
현대중공업 파업 재돌입…부문별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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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차례 교섭에도 노사 팽팽
▲ 현대중공업 노조는 연기된 오는 10일부터 건설장비, 엔진, 플랜트, 해양플랜트, 설계 등 부문별로 4시간씩 부분 파업에 재돌입한다. ⓒ뉴시스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현대중공업 파업이 당분간 장기화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0일 부문별 4시간씩 부분파업에 재돌입한다.

지난 5일 현대중공업노조는 울산 지역에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6~7일 진행키로 했던 파업을 다음주로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기된 파업은 수순상 10일부터 건설장비, 엔진, 플랜트, 해양플랜트, 설계 등 부문별로 4시간씩 부분 파업에 재돌입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40여차례 만나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지루한 파업이 진행 중이다. 노조가 이처럼 파업을 길게 이어가는 배경에는 사측의 무분별한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파업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요구하는 선택적 근로 시간제와 재량근무 실시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보고 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구조조정 저지 수단으로 사외이사 추천권과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40여차례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요구사항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결론 도출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9만6712원 인상, 퇴직가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과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등은 현재 경영상황을 고려해 볼때 사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높다.

올해 23억달러 수주실적을 기록 목표치인 167억달러의 8분의1 수준이다. 따라서 사측은 올해 및 내년까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으로 노조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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